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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채용갑질'논란에 결국 절차 바꾼 국민은행

KB국민은행의 신입 행원 채용공고가 논란이 되자, 하루 만에 공고를 수정했다. 1단계 서류전형 접수할 때부터 24시간 교육을 받아야 하고 또 따로 시간 들여서 은행 앱 평가하는 보고서도 쓰도록 했던 건데 ‘채용 갑질’이라는 비판이 일자 결국 국민은행이 공고를 바꾼 것이다. 24일 국민은행 신입채용 홈페이지에는 ‘채용프로세스 일부 변경 안내’라는 팝업창이 떴다. 당초 국민은행은 다음달 오후 6시까지 하반기 신입 행원 지원서를 접수한다는 공고를 내걸었는데, 일부분을 수정하게 됐다는 내용이었다. 이번 국민은행 신입채용의 모집대상은 신입 유니버셜뱅커(UB, 전문자격 포함), 신입 정보기술(IT), 신입 디지털 등 3개 부문이다. 채용 절차는 서류전형과 필기전형, 면접전형 순으로 진행된다. 논란이 된 부분은 이전에 없던 디지털 사전과제 제출과 디지털 사전연수 의무 이수 요건이 ‘서류전형’ 전에 추가된 것이었다. 사전과제는 지원자가 입사한 지 1년이 된 행원이라는 가정하에 KB스타뱅킹, 리브, KB마이머니 서비스 중 1개를 선정해 강·약점, 개선방향 등을 작성해 보고서를 제출하는 것이다. 작성 분량만 3~5페이지로 1차 면접에 가면 이를 토대로 프레젠테이션(PT) 면접을 하겠다는 이유로 이를 보고서를 요구했다. 이에 지원자들은 인재를 뽑겠다는 명분에서 취준생들의 아이디어를 가져가겠다는 ‘갑질’ 아니냐는 불만을 쏟아냈다. 더군다나 KB국민은행의 앱을 사용하려면 신규 계좌를 발급해야하는데, 취준생들을 ‘영업’에 활용한 것 아니냐는 비판도 나왔다. 또 서류전형에 합격할지도 모르는 와중에 ‘사전연수’ 총 24시간을 들어야 하고, 여기에다 서류전형에 포함된 인공지능(AI) 역량검사도 다음달 13일부터 16일까지 완료해야 한다. 이에 은행 1위 국민은행이 지나치게 서류전형 문턱을 높여, 다른 은행들도 차례로 이를 따르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었다. 채용공고가 공개된 직후 취업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불만이 쏟아지자, 채용공고를 내리고 문제가 된 내용을 수정했다. 수정공지문에는 “지원자분들의 의견을 반영해 1차면접 대상자에 한해 디지털 과제제출과 디지털 연수를 진행하도록 변경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또 디지털 과제는 1차 면접 전인 11월20일까지 제출하면 된고, 디지털 연수는 1차 면접 때 강의자료로 바뀌고, 서류접수 후부터 누구나 강의를 들을 수 있게 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0.09.24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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